2013.07.24 16:20
포경수술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려면 먼저 포경수술을 필요로 하는 적응증(indication)과 수술을 받지 말아야하는 금기증(contraindication)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수술(operation)을 받아서 도움이 되는 경우는, 포피(prepuce)가 지나치게 많이 덮여 있어서 구지(smegma)가 잘 끼고 불쾌한 냄새가 자주 나거나, 불결해져서 배우자에게 잦은 음부질환(genital disease)을 일으키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또한 감돈포경(phimosis)처럼 포피의 입구가 매우 좁아서 배뇨폐색증(urinary retention)이나 감염질환(infection)이 발생하고 자주 재발(recurrent)할 가능성이 있는 포피상태나, 포피에 질환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음경사마귀(condyloma), 재발성 음부포진(genital herpes), 재발성 귀두포피염(balanoposthitis) 등의 포피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treatment) 및 예방(prevention)목적으로 포경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특수한 교정포피절제수술(reconstructive circumcision)을 필요로 하는 회전형 음경피부(rotating penis), 음경만곡증(banana penis, 휘어진 음경)과 같은 기형상태에서도 포경수술로 상당부분 개선이 될 수 있으며, 함몰음경, 잠복음경(concealed penis, 자라목처럼 들어가 잘 나오지 않는 음경) 등은 일반포경수술보다 한 단계 더 고급의 함몰음경 교정수술이 함께 시행되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수술을 받지 말아야할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출혈성소인(bleeding tendency)이 있어서 수술후에 지혈(hemostasis)이 잘 안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음경의 선천성 기형(congenital anomaly) 특히 요도하열(hypospadia, 요도구가 정상위치보다 아래쪽에 열려 있는 경우)이나 포피를 이용한 비뇨기과적인(urological) 성형재건술(reconstruction surgery)과 같은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 등이 있으며, 마취제(anesthetics)나 항생제(antibiotics) 등에 과민성반응(hypersensitive reaction)가 있는 경우에는 알러지가 없는 약을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포경수술의 종류도 지난 호에서 설명을 드린 바와 같이 흔히 하는 전통적인(traditional) 포경수술을 포함하여, 신생아(neonate)나 소아의 포경수술, 미용성형포경수술(cosmetic reconstructional circumcision)이나 레이저포경수술(laser circumcision) 등과 같이 수술방법들이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수술을 받고자 하는 분의 연령이나 체형, 음경의 모양과 상태 그리고 수술을 통해서 기대하는 바에 따라 각각 다른 수술방법을 적용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의 결정을 할 때에는 수술의 필요성은 물론, 준비와 술후 처치에 대한 안내와 함께, 수술의 종류의 결정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에는 최신 포경수술기법과 포경수술 전의 준비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문목, 의학박사
얼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문의전화: 949-552-8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