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로 말씀드릴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은 당뇨병 관련 혈관질환인 동맥경화증(arteriosclerosis)입니다


동맥경화증은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도 청년기 이후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해지기는 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심해지는 속도가 아주 빠르게 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이 높은 것 자체가 동맥경화(arteriosclerosis)를 심하게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에서 흔히 나타나는 인슐린과다현상(hyperinsulinemia)과 고지혈증(hyperlipidemia)도 역시 동맥경화증을 심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 있는 분들에게 흔히 동반되어서 나타나는 고혈압(hypertension)이나 비만증(obesity)도 동맥경화증을 더욱 심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우선 혈당조절(blood glucose control)도 잘 해야 하지만 그 외에도 체중조절(weight control), 혈압조절(blood pressure control), 금연(quit smoking), 고지혈증(hyperlipidemia)의 치료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끝으로, 당뇨병의 일반적(general)인 만성합병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서 혈당치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는 상처(wound)나 염증(inflammation)이 생기면 쉽게 낫지 않고 회복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백혈구는 세균을 없애는 작용을 하는데 혈당치가 높으면 백혈구가 세균을 죽이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또한 혈액순환이 나빠져 있으므로 세균억제(bacterial suppression)력이 떨어져서 세균이 더 잘 자라게 됩니다


당뇨병을 오랫동안 방치하여 신경 합병증이 온 경우에는 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쉽게 생기게 되고, 따라서 균이 몸속으로 들어올 기회가 많아지게 되어서 감염(infection)이 더 잘 생깁니다. 그 외에도 당뇨병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여 나오게 되는 탈수(dehydration), 영양결핍(malnutrition) 등도 세균감염이 잘 낫지 않고 쉽게 더 심해지게 됩니다


한편, 당뇨병성 발질환(diabetic foot disorder)은 혈액순환저하(insufficient blood supply)와 신경손상(nerve injury)에 의해 나오게 됩니다.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되면 발과 다리로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이 되지 못하고 발의 신경이 손상되어 감각을 잃게(sonsory loss) 되므로 발을 다치더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처를 입으면 회복속도가 느려지고 감염확률도 높아지게 되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괴저(ulcer)가 생기고 절단(amputation)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당뇨병이 있을 때에 혈당관리를 잘해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발을 깨끗이 하며 수시로 발을 관찰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심각한 합병증을 막는데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오문목, 의학박사,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한민국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