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경구혈당강하제(oral hypoglycemics) 만큼이나 인슐린 종류도 많이 개발되어서 작용시간(acting time), 사용법(direction), 관리법(management)이 이전 보다 훨씬 다양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되어 왔습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relative insulin insufficiency)에 의해, 그리고 제1형 당뇨병에서는 절대적인(absolute) 결핍에 의해 높은 혈당이 발생하고, 평소의 혈당조절 정도가 만성합병증(chronic complication)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며, 경구약제를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이 되다가 당뇨병이 진행되면 인슐린을 사용해야하는 경우(인슐린 의존 당뇨병, insulin dependent diabetes)가 자주 있으므로 인슐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사용은 당뇨병의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어른이 되어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insulin sensitivity)가 떨어지는 것이 병의 주된 원인이므로 제1형 당뇨병에 비해 고용량(high dosage)의 인슐린을 사용해야 적절한 혈당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사제를 사용해야 하고 자주 혈당검사를 해야 하며, 음식량, 운동량 등의 상황에 따라 용량을 조절(dosage control)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이유로 인슐린 사용을 꺼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조절이 가장 중요하며, 당뇨병성 망막증(diabetic retinopathy), 신경병증(neuropathy), 신장병증(nephropathy) 등의 합병증의 진행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1990년대에 발표되면서 인슐린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어 있습니다.
인슐린 치료를 사용해야 하는 적응증(indication)으로는 경구약이 효과를 볼 수 없는 제1형 당뇨병,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 및 경구 혈당강하제로 조절이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고삼투압성 당뇨병 혼수(hyperosmolar diabetic coma), 당뇨병성 케톤산혈증(diabetic ketoacidosis), 수술(surgery)이나 감염(infection), 심한 외상(injury), 급성 대혈관병증(에: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심한 스트레스(severe stress)로 고혈당(hyperglycemia)이 발생된 제2형 당뇨병, 심한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간(liver) 및 신기능 부전(renal insufficiency)이 동반되어서 경구약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공복혈당(fasting glucose)이 250mg/dl 이상이거나 무작위 혈당(random glucose)이 반복해서 300mg/dl 이상 나오거나 당화혈색소(hemoglobic A1c)가 10% 이상인 심한 고혈당 상태, 경구혈당강하제에 부작용(side effect)이 발생한 경우, 식사요법으로 치료가 안 되는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등, 많은 당뇨병 환자에서 적지 않게 인슐린요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슐린은 치료효과(effect)와 부작용을 함께 이해하고 정확한 작용방법(action mechanism)을 이해하는 것은 당뇨병의 조절과 합병증의 방지를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